러시아, 이스라엘 외교관 산업 스파이 혐의로 추방

러시아, 이스라엘 외교관 산업 스파이 혐의로 추방

입력 2011-05-20 00:00
수정 2011-05-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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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무관에게 산업 스파이 혐의를 씌워 추방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 기관 관계자는 옛 소련 태생인 바딤 라이더만 이스라엘 공군 대령이 러시아 군사용 기술을 빼돌려 이스라엘의 군 관련 기업들에 넘겼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더만 대령의 행위는 확실히 산업 스파이 짓이다. 그게 아니라 해도 그가 러시아에서 특정 이스라엘 회사를 위해 한 일은 지나치게 적극적인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지난 12일 라이더만 대령이 러시아 기밀을 빼돌리는 현장을 덮쳤다”며 “이스라엘에 라이더만 대령의 행위에 대한 항의 공문을 보냈고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격하게 반응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철저히 조사한 결과 스파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범죄 현장에서 라이더만 대령을 체포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는 달리 이스라엘 국영 TV 채널 1은 ‘라이더만은 그저 카페에 앉아 있다가 외교관 면책 특권도 무시당한 채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 살던 유대인들이 대거 이스라엘로 이주해온 인연으로 이스라엘과 러시아는 그동안 끈끈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아랍 국가에 주로 무기를 판매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세력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리아에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하자 커다란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 일간 신문 하레츠는 러시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스파이에 관련된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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