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시위 격화…방콕에 비상사태 선포

태국 반정부시위 격화…방콕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0-04-08 00:00
수정 2010-04-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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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수도 방콕과 주변 지역에 7일(이하 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TV에 출연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국 정부는 군에 질서 회복을 위한 권한을 부여하며 당국은 시민의 자유권 일부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공 집회를 금지하게 된다.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30시간까지 시위대를 구금할 수도 있게 된다.

웨차치와 총리는 “수도 방콕을 정상화하고 범죄 및 대형사고를 막으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웨차치와 총리는 시위대에게 “당신들이 (정부를) 이해하고 불법적인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 섞인 시각도 많다.

정부가 시위대를 강력하게 탄압하면 유혈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는 곧 현 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군이 추가로 투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는 등 당황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9일에는 대규모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시위대는 군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당신들이 비폭력적인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이리로 오면 된다. 다만 우리는 군이 궁극적으로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 원칙을 고수했던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는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7일에는 시위대 수백여명이 군경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해 20여분간 시위를 벌인 뒤 지도부의 지시로 국회의사당 밖으로 철수했다.

국회의사당 안에 있던 대부분 국회의원은 시위대에 포위되지 않으려고 벽을 타고 넘어 의사당을 빠져나갔고 수텝 타웅수반 부총리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긴급 출동한 보안 당국의 헬리콥터를 타고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대는 보안인력으로부터 최루탄과 소총 등을 빼앗기도 했다.

시위대가 시내 중심부를 점거하면서 인근 대형 쇼핑몰이 문을 닫고 고급 호텔도 사실상 시위대에 포위돼 있다.

지속되는 시위가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달 14일 방콕 시내인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한 이래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는 방콕 중심가의 쇼핑거리인 라차프라송 거리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시위대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다만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이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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