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잠/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잠/문소영 논설위원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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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은 대개 올빼미족이다. 키가 크고 피부도 좋아진다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수면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그들은 자정 무렵에 오히려 눈이 반짝반짝해진다. 밤늦게 학원에서 귀가한 학생들이 숙제를 마무리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한숨을 돌리던 습관이 굳어진 탓이다.

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이 2년 새 1시간이나 줄어 지난해 하루 평균 5시간 27분에 불과했다고 한다. 고교 평준화 이전에 학교를 다닌 50대 이상 세대들은 “우리 때도 ‘4당5락’(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 잠을 많이 못 잤다”며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지 모른다.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돼 있으니 더 많이 공부하려면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은 양질의 기억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시험기간에 날밤을 지새우며 벼락치기로 공부를 해도 성적이 나쁜 것은 애써 외운 정보가 잠을 자지 않으면 제대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사교육에 내몰리는 안쓰러운 청소년들에게 감히 6시간의 수면을 권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2-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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