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브뤼셀 악기 박물관/이도운 논설위원

[길섶에서] 브뤼셀 악기 박물관/이도운 논설위원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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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출장길에 반나절 시간이 남았다. 현지 사람들은 왕립미술관을 가보라고 추천했다. 루벤스, 브뢰겔, 다비드의 그림이 걸려 있는 고전 미술관과 프랜시스 베이컨,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된 근대 미술관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왕립미술관 대신 한 블록 떨어진 악기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미술보다 음악이 끌리는 날이었다.

박물관에 도착해 보니 왕립미술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전시물은 알찼다. 도대체 이런 악기들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의 악기들이 전시돼 있었다. 2층 전시실에서 낯익은 악기들을 발견했다.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해금, 퉁소, 장구 등 우리나라 민속 악기들이 전시돼 있었다. 설명문을 보니 국립국악원에서 기증한 것이란다. K팝이 유럽에 상륙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우리의 민속 음악이 유럽인의 마음을 잡는 날을 그려보며 박물관을 나왔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2011-09-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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