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풀꽃 매장지/김주대


무리를 떠난 꽃 한 송이

가파른 상처에 뿌리를 대고

진다

벼랑 끝에 이르러서야 자유로웠던 삶이

선 채로 죽음을 인수하고 있다

너를 만지던 눈으로

너를 안으면

뜨겁게 살아 빨리 늙은 여름이 풀썩 안겨온다

이름 없는 이에게는

눈물이 봉분이어서

젖은 눈 속에 너를 매장한 뒤

다독다독, 조금은 울어야겠다

2013-02-1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