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증시…코스닥, 장중 2%대 급락

살얼음판 증시…코스닥, 장중 2%대 급락

입력 2015-04-23 09:39
수정 2015-04-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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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23일 장중 한때 2%대의 낙폭을 보이며 이틀째 불안정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닥은 오전 10시 2분 현재 전날보다 7.07포인트(1.01%) 내린 696.27을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4.48포인트(0.64%) 오른 707.82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700선을 힘없이 내줬다.

장중 한때 2.47% 내린 685.99까지 수직낙하하며 전날의 ‘롤러코스터 장세’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인한 내츄럴엔도텍발 충격에 장중 한때 5%대 폭락세를 보인 코스닥이 연일 불안심리에 휘둘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양새다.

코스닥이 실적보다는 유동성과 성장 기대감에 의존해 단기 급등한 탓에 일부 기업의 악재나 주가 변화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적은 중소형주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하지만,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상승 흐름 자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중 변동은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 해소 과정”이라며 “수급 주체와 주도주가 변함없기 때문에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틀째 하한가를 찍은 가운데 산성앨엔에스(-2.82%), 동서(-1.75%), 파라다이스(-1.5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160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14.08포인트(0.66%) 오른 2,157.97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3.05포인트(0.61%) 오른 2,156.94로 개장한 뒤 보합권 등락 과정을 거쳐 기관의 ‘팔자’와 외국인의 ‘사자’ 공방 속에서 조금씩 고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7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 강도를 낮추고 있다. 개인도 369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는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90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개장 전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지며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오름세다.

제일모직(5.05%), 신한지주(3.13%), 기아차(2.63%), SK하이닉스(2.43%), 삼성SDS(2.43%) 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업종별로는 은행(3.81%), 섬유의복(3.78%), 금융업(1.86%) 등이 상승세인 반면 의약품(-1.74%), 건설업(-1.69%)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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