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논·크립톤가스 국산화 추진…산업가스 시장 진출 기반 다져

포스코, 제논·크립톤가스 국산화 추진…산업가스 시장 진출 기반 다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4-27 13:31
수정 2022-04-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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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산소·질소의 저장탱크 증설을 통해 산업가스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또 첨단 산업 공정에 필수적이지만 수입에만 의존하는 제논, 크립톤, 네온 등 희가스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27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개최한 ‘산소·질소 저장탱크 증설공사 착공식’에서 “포스코가 보유한 국내 최대의 산소·질소 생산 및 저장설비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조선 등에 산업가스의 공급 안정화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4만 9000톤, 광양제철소 3만 6000톤 규모의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의 자체 생산을 통해 제철 공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의 연소, 탄소 불순물 제거 등에 사용하고 잔여 가스 일부는 외부로 공급하고 있다.

산소 및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필수 산업가스 중 하나로, 대기업 간 직거래를 제외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만 연간 약 450만 톤에 이른다.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및 조선산업의 호황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되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기존 산소·질소 저장탱크를 증설하여 내부 사용과 동시에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까지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저장탱크를 각각 6만 톤, 4만 6000톤 규모로 확대하여 양 제철소에서 총 10만 6000톤의 산소·질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국내 연간 산소·질소 유통시장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45만 톤을 유통사에 판매해 외부 공급을 본격화한다. 일일 공급량은 운반차량(탱크로리) 60여 대 분량인 약 1200톤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가스 유통사 및 중소 수요처들을 위한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또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네온, 제논, 크립톤 등 희가스의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산업가스시장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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