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총격 테러로부터 안전한 행동 메시지 ‘런! 하이드! 텔!’

[기고] 총격 테러로부터 안전한 행동 메시지 ‘런! 하이드! 텔!’

입력 2020-05-19 11:15
수정 2020-05-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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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태 경남지방경찰청 대테러의경계장 경정
심형태 경남지방경찰청 대테러의경계장 경정
최근 세계 각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무차별 총격 테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총기를 이용, 사람들을 살상하는 행위로 예측하기 어려우며 신속히 전개되는 특징이 있다.

국제교류가 나날이 확대되는 글로벌 시대! 우리 사회도 더 이상 삼한의 ‘소도(蘇塗)’와 같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일 수 없다. 경남지방경찰청 대테러팀에서는 이러한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를 대비해 아래 세 가지 대국민행동요령을 영상으로 자체 제작하여 배포 예정이다.

총격 테러와 관련 주요 행동 요령으로는 첫째 ‘즉시대피, 런(Run)’. 총소리가 들리면 그 반대 방향으로 최대한 빨리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건물을 나와 안전하게 도망가야 한다. 소지품은 그 자리에 두고 우선 탈출부터 해야 한다. 단, 탈출로가 테러범의 시야에 들어오거나 탈출구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대피해서는 안 된다.

둘째 ‘안전확보, 하이드(Hide)’. 탈출이 불가능하다면 테러범이 없는 곳에 조용히 숨어야 한다. 숨어서 조명을 끄고 문을 잠그는 등 건물 내에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고, 텔(Tell)’. 안전하게 피했다고 판단될 때 경찰(112)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시 총격을 가하는 테러범의 위치 및 인원, 테러범의 인상착의 및 사용언어, 테러범의 무기 소지 여부, 인질 및 피해자 수를 경찰에 통보해주면 상황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주변을 잘 살펴보자.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는 어디인지. 몸을 숨길만 한 안전한 은신처는 어디에 있는지. 총격 테러가 발생하면 우리는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우리의 귀중한 생명은 그 짧은 순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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