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탓에 ‘병균 덩어리’ 바퀴벌레 ‘몸살’…작년 18.1%↑

온난화 탓에 ‘병균 덩어리’ 바퀴벌레 ‘몸살’…작년 18.1%↑

입력 2017-08-06 10:54
수정 2017-08-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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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해충 모니터링 결과

지구 온난화와 무분별한 도심 개발 등 탓에 지난해 실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지난해 해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발견된 바퀴벌레가 약 239만4천222마리로 전년의 202만6천443마리보다 무려 18.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2012∼2016년 연 평균(186만3천658마리)과 비교하면 28.5% 많아졌다.

바퀴벌레 배설물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가려움증·피부염·피부괴사·천식·건초열 등의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사람 대변을 잘 먹기 때문에 여러 병원체도 퍼뜨린다.

세스코는 수도권을 절반 이상으로 전국 가정집·소규모 외식업장·대형건물·식품공장 등 약 40만곳에서 해충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2012년 159만940마리, 2013년 166만211마리, 2014년 164만6천472마리이던 바퀴벌레는 2015년 200만마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특히 몸 길이가 1.1∼1.4㎝로, 집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중 크기가 가장 작은 독일바퀴가 약 77%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발견된 독일바퀴는 188만4천여마리로 5년 연평균(144만4천여마리)보다 30% 이상 웃돌았다.

몸길이가 2∼2.5㎝로 중형인 일본 바퀴는 지난해 33만2천900여마리 발견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외부에 주로 서식하나 실내 침입 빈도가 높은 일본바퀴는 5년 평균(5만7천여마리) 대비 12%나 많이 출현했다.

바퀴 연중 발견 추이는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주로 5월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가장 많이 발견됐다.

산란 성수기가 여름철인 만큼 겨울철에도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독일바퀴는 8월에, 일본바퀴는 6월에 가장 많이 출현했다.

덩치가 3.5∼4.0㎝ 정도로 크고 더듬이가 긴 미국바퀴도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 6만1천900여마리가 발견됐다.

색이 옅고 다리가 짧은 산바퀴 발견량은 2015년 1만6천여마리에서 2016년 7만5천800여마리로 5배 가량 뛰었다.

세스코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해충 활동시기와 번식 속도가 빨라져 바퀴벌레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도심지 개발 등 때문에 외부 서식처가 파괴됨에 따라 내부 침입 개체가 증가해 건물 내·외부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바퀴벌레가 자주 발견되는 집안 구석이나 싱크대 밑 등을 꼼꼼하게 청소해 바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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