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오너가 책임경영·주주권익 강화 올인

슈퍼 주총데이…오너가 책임경영·주주권익 강화 올인

입력 2016-03-18 11:54
수정 2016-03-18 1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기업 등 333곳 정기 주총…최태원 회장 2년만에 등기이사 복귀기아차 주주권익 보호기구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SK㈜와 기아자동차, 현대상선 등 대기업 333개사가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 악화 지속 가능성 등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오너가 책임 경영과 주주 권익 강화 기조가 화두로 등장했다.

지난해 광복절에 출소한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등기 이사로 복귀해 책임 경영을 선언했다.

SK㈜는 이날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최 회장은 2014년 3월 형사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2년 만에 SK㈜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 이어 열리는 SK㈜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SK㈜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SK그룹은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유정준 SK E&S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주총에서 기아자동차의 기타 비상무 이사에 재선임됐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도 사내이사로 다시 임명됐다. 기타 비상무이사란 회사 내 경영을 직접 담당하지는 않지만 관련 업무를 하는 직책이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라 정의선 부회장이 당연직 형태로 기타 비상무이사가 되는 셈이다.

LG화학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인 구본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오너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신성장추진단장으로서 LG화학의 소재부품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주총을 통해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현대상선이 고강도 자구안을 추진하는 데 이사회가 더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주총에서 MC 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과 H&A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 조성진 사장의 3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CEO였던 구본준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차는 주총 후 이사회에서 이사회 내 독립적 주주권익 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 사항이나 배당 등과 관련해 이사회에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되며 내부에서 경영을 책임지는 사내이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점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사회 정원을 기존 7명(사외이사 4명)에서 9명(사외이사 5명)으로 늘렸다.

기아차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동결됐다. 배당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천100원이었다.

SK㈜는 주총에서 임원들의 퇴직금을 대폭 줄이는 임원 보수체계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회장,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 가량 축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80억원으로 동결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임원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20억원으로 가결했다. 배당금은 주당 4천80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의 이사보수 한도를 지난해 70억원에서 35억원으로 50% 삭감했고 현대상선 주주들은 7대 1 감자를 의결해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