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 ‘곤두박질’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09-01 23:34
수정 2015-09-0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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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6년 만에 최대 폭 감소

8월 수출액이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올 들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 규모도 4년 만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이 붕괴됐다. 정부의 잇단 수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5년 연속 교역 1조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출액도 2011년 2월 38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단기 수출 진작 대책(4, 7월)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대중 수출도 -8.8%로 지난 5월(-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입액도 34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3% 하락했다. 8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65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15.8% 줄었다. 2011년 교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4년간 1~8월 교역액 규모는 6600억 달러로 올해는 90억 달러 이상 모자란 상황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호재 요인이 더 많아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등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 연기, 중국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미 건조된 선박(드릴십) 두 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11억 달러가 줄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9-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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