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전망, 메르스 여파 5개월만에 최악

中企 경기전망, 메르스 여파 5개월만에 최악

입력 2015-06-29 09:42
수정 2015-06-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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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올해 2월 이후 가장 안좋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2∼19일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체 2천847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1.5로 지난달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2월 전망 지수(8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내림세였던 경기전망 지수는 3월과 5월 반등했다가 이번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제조업의 업황 전망은 지난달보다 5.8포인트 떨어진 84.2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79.8을 기록했다. 특히 비제조업 가운데 서비스업은 한달 사이 12.7포인트 하락한 78.6을 나타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서비스업 전망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진 것은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체감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전체 산업의 내수(89.5→80.7)·수출(86.8→83.0)·경상이익(87.7→78.6)·자금사정(87.3→81.4) 등이 모두 전달보다 안 좋아졌고 고용수준(95.6→96.8) 전망만 다소 나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가죽가방 및 신발’(99.1→76.6)과 ‘음료’(116.9→97.0) 등 내수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비제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95.7→76.1),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92.6→76.7) 등 모든 조사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 중소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77.1로 5월보다 9.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69.2%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을 꼽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7.3%)과 ‘인건비 상승’(30.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68.8%)이 38개월 연속으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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