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 값 역대 최고수준

‘국민생선’ 고등어 값 역대 최고수준

입력 2015-05-27 06:59
수정 2015-05-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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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하고 통통한 고등어가 점점 귀해지면서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4천920원으로 1년 전(3천92원)보다 42.6% 올랐다. 평년(4천161원)과 비교해도 19.7% 높다.

고등어값 오름세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는 1월 4천799원, 2월 4천986원, 3월 4천894원, 4월 4천92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월 3천223원·2월 3천348원·3월 3천564원·4월 3천502원)보다 각각 37∼49% 높은 수준이다.

특히 2월 평균 도매가인 4천986원은 aT가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월별 평균으로는 최고 가격이다.

이처럼 고등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잡힌 고기 중에 상품성 있는 고등어가 점점 줄어서다.

aT 관계자는 “잡히는 고등어 중 크기가 작은 잔고기나 미성어(未成魚)가 늘고, 구이·조림용으로 먹기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고등어가 많이 없다 보니 고등어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만 해도 대형마트 등 시중 소매점에서 파는 고등어 무게는 450g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0g 내외가 주를 이룬다.

전국 고등어 유통 물량의 약 80%를 취급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400∼500g 고등어 위판량은 2012년 3천20t, 2013년 1천750t, 작년 1천120t으로 꾸준히 줄었다.

상품화할 수 있는 큰 고등어가 점점 안 잡히면서 밥상에 오르는 고등어 크기도 작아지고 있다.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든 데에는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 어린 물고기 남획, 연근해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먹을 만한 고등어는 줄었지만 고등어 전체 어획량은 증가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류 생산량은 2012년 12만8천t에서 2013년 11만5천t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13만t으로 반등했다.

특히 올해 대형선망 업계 자율휴어기(4월24일∼6월5일)가 작년(4월13일∼5월16일)보다 늦어진 영향으로 1∼4월 고등어 생산량은 4만6천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천212t)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최근 5년 평균(2만2천600t)보다도 2배가량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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