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시장 日 3조원, 韓 120억원

해양심층수 시장 日 3조원, 韓 120억원

입력 2015-04-28 11:23
수정 2015-04-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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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양심층수 개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해양심층수 산업 육성으로 2024년까지 생산 유발 효과 1조4천500억원, 부가가치 효과 5천800억원, 고용 유발 효과 1만4천20명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20억원 대로, 2011년 이후 정체 상태다.

가까운 일본만 봐도 이미 해양심층수의 시장규모는 이미 3조원에 이른다.

외국과 비교해 시장 규모만 작은 게 아니라 활용 분야도 좁다.

국내 해양심층수 제품은 총 69종으로 이 가운데 먹는 물이 54종이며,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

반면 외국에서는 해양심층수를 먹는 물은 물론 식품, 화장품, 의약품, 관광, 휴양, 수산, 냉난방 자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온도차 발전으로 새우, 조개, 흑전복 등을 양식해 수출한다.

해양심층수 등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하는 자연에너지연구소(NELHA)에는 벤처기업 34개사가 입주했다.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의 폭이 이렇게 좁은데는 관련제도가 먹는 물 위주로 이뤄진데도 이유가 있다.

해양심층수 처리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식품만 해도 두부류, 장류, 김치류, 절임류, 소스류, 주류 등 6개 식품으로 제한돼있다.

정부는 이번 육성방안에서 모든 식품에 해양심층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양심층수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 것은 풍부한 잠재력때문이다.

우선 육지의 물과는 달리, 해양심층수는 고갈 우려가 없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다.

동해에서 매년 채취하는 해양심층수는 340만t 수준이지만, 연간 생성량은 약 4조t에 달해 고갈 우려가 없다. 아직 100만분의 1 정도만 활용하는 셈이다.

영양과 안전성이 좋다. 수심 200m 아래에 있는 해양심층수는 마그네슘, 칼슘 등 천연 미네랄 70여종이 들어 있고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도 없다.

저비용 에너지원으로도 쓰임새가 있다. 해양심층수는 평균 2℃ 이하 수온을 유지하는 저온성때문에 전기를 쓰지 않고도 냉·난방이 가능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심층수 산업은 잠재력이 큰 분야지만 현재 업계의 자본력과 매출 수준으로는 신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신규 시장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 체계 강화 등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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