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할 것”

“노키아,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할 것”

입력 2013-09-05 00:00
수정 201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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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에릭손처럼 생존 모색” 전망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노키아가 에릭손(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해 생존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노키아의 매출 가운데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노키아의 통신장비 부문인 노키아솔루션앤드네트워크(NSN)이다. 이 기업의 매출은 연간 180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 직원 수가 5만명인 NSN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당 매출이 31만 3500달러(약 3억 5000만원)로 에릭손(30만 5000달러), 알카텔-루슨트(프랑스·25만 7000달러)를 앞서고 있는 알짜 회사다.

에릭손은 10년 전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사해 소니와 합작회사 ‘소니에릭손’을 세웠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지분 50%를 소니에 전량 매각하며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노키아 역시 휴대전화 생산을 포기하고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에릭손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투자회사 에코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라칼레는 “새로운 노키아는 그렇게 매력적이거나 극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실패를 안겨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MS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를 발표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31.88달러로 4.6% 떨어졌다. 반면 노키아의 주가는 핀란드 헬싱키 증시에서 3.97유로로 34.0% 폭등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MS와 노키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9-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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