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버냉키 버블’ 피해 우려”< NYT>

“한국도 ‘버냉키 버블’ 피해 우려”< NYT>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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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안정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 위기 불안이 증폭되면서 한국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초고층 빌딩인 ‘사파이어 타워’를 예로 들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신흥국의 위기를 지적했다.

’사파이어 타워’는 미국 연준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으로 늘어난 저금리의 달러를 이용해 세워졌다. 터키뿐만 아니라 많은 신흥국은 그동안 낮은 금리의 달러 표시 부채를 이용해 투자해왔다.

NYT는 “이런 달러 표시 부채가 터키는 물론 브라질, 인도, 한국에도 유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신흥국 경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실제로 이뤄져 ‘버냉키 버블’이 터지면 상당한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NYT는 신흥국의 통화 약세, 채무 불이행이 발생해 은행이나 부동산 개발업자의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인 파이 이코노믹스(Pi Economics)의 팀 리는 “우리는 지금 거대한 ‘버냉키 버블’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모든 전문가가 이런 시각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낙관주의자들 사이에서도 터키와 브라질, 인도, 한국 등에서 달러 표시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 달리 한국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환율, 주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외국인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늘었고 단기외채는 줄어 외화유동성 상황도 개선됐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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