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위기는 장마… 전략 ·시스템·마인드 리셋해야”

“지금 위기는 장마… 전략 ·시스템·마인드 리셋해야”

입력 2013-07-04 00:00
수정 2013-07-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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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 롯데쇼핑 대표 역설

“과거 외환위기 등이 소나기였다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지금의 위기는 장마다.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근본적 체질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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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 롯데쇼핑 대표
신헌 롯데쇼핑 대표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신헌 대표는 최근 사내게시판에 올린 ‘CEO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우리는 어느 때에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지금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선 전략과 시스템, 마인드를 리셋(Reset·재설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구 고령화, 유통업태 간 경쟁 심화로 유통업체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임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선제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신 대표는 “이미 검증된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도 새롭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서부터 진정한 혁신은 시작된다”며 “백지 위에 새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탓하거나 환경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인드의 전환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저성장 시대를 넘어 다시 한번 비상하자”고 당부했다.

신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저성장 기조에 맞춘 계열사들의 전략 마련을 독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거론되지만 아직 세계경제가 풀려가는 것은 아니다”며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을 거듭했다는 전언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다시 짜는 것은 아니지만, 신 회장이 계열사별로 장기 저성장 전략을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7-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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