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임사장 이재영 내정

LH 신임사장 이재영 내정

입력 2013-06-08 00:00
수정 201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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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출신… 주공·토공 통합 주도, 행복주택 사업 등 과제 만만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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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LH 신임사장
이재영 LH 신임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재영(56)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7일 국토교통부는 이 사장을 청와대에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해 줄 것을 제청했다.

이 사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갔다.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국토균형발전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1년부터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토부는 이 사장이 판단력이 빠르고 합리적이며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 사업을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맡으면서 임대주택사업 건설 추진, 광교 신도시개발 등 주택개발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 사장은 옳은 정책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그래서 의사 결정이 빠르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신임 LH사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공약사업인 행복주택을 무리 없이 추진해야 한다. 행복주택시범사업 후보 지역이 발표되자마자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다. 당장 눈앞의 장애물을 무리 없이 거둬 낼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 행복주택은 올해 1만 가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0만 가구를 공급해야 하는데, 성공 여부는 사실상 이 사장의 업무추진 능력에 달렸다. 매년 임대주택 7만 가구를 건설하고 매입전세임대 4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도 무거운 과제다.

기존 보금자리주택사업을 구조조정하기로 한 만큼 이미 지정된 지구를 어떻게 정리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일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정리하는 것도 과제다. 지역구 정치인과 지자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H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국책사업을 이끌고 나아가야 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공공 분양주택 공급이 중단돼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130조원을 웃도는 채무 관리 대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3-06-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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