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이용률 80%선 무너져…세계 평균수준 전락

원전 이용률 80%선 무너져…세계 평균수준 전락

입력 2013-06-02 00:00
수정 2013-06-02 14: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품위조 파문으로 올해 더 떨어질 듯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이 1991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 80% 이하로 추락했다.

2000년대 90%가 넘었던 원전 이용률은 고장이 잦았던 지난해 82%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79%로 떨어졌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통계기관 뉴클레오닉스(Nucleonics)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원전 23기의 올해 1∼4월 발전량은 4천785만8천MWh로 이용률은 79.16%를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은 설비용량 대비 실제 발전출력을 의미하며, 가동률(가동시간 기준)은 통상 이용률보다 0.1∼0.2% 포인트 더 낮다.

1978년 고리 1호기가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원전 이용률이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백서에 따르면 원전 기수가 적었던 1990년 이전에는 원전 이용률이 대부분 80% 이하였으나 1991년 이후에는 줄곧 80% 이상을 유지했다.

최근 집계된 전세계 원전의 평균 이용률은 78.95%(2011년 상반기)로 국내 원전 이용률과 근접했다. 현재 31개국에 총 437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다.

국내 원전 이용률은 2001년 93.2%, 2002년 92.7%, 2003년 94.2%, 2004년 91.4%, 2005년 95.5%로 정점을 찍었으며 2006년 92.3%, 2007년 90.3%, 2008년 93.4%, 2009년 91.7%, 2010년 91.2%, 2011년 90.7%로 2006년 이후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돌발 정지로 인한 원자로 가동 중단이 잇따르면서 발전량 1억5천32만7천㎿h로 이용률이 82.27%에 머물러 전년보다 8.43%포인트 추락했다.

올해는 4월까지 79.16%를 기록해 3.01%포인트 떨어졌는데,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에 따라 원전 3기의 추가 가동정지, 또는 재가동 연기로 이용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원전 평균 이용률은 2001년 78.9%로 국내 원전 이용률(93.2%)보다 14.3%포인트나 낮았고 2005년에는 16.2%포인트나 낮았으나, 최근 국내 원전 이용률이 수직하락하면서 차이를 급격히 좁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