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성공 자신”

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 성공 자신”

입력 2011-06-16 00:00
수정 2011-06-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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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산은금융지주가 정부의 반대로 뜻을 꺾었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여전히 민영화 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야당에 이어 여당까지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를 허용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어 10년을 끌어온 우리금융 민영화가 또다시 불발 위기에 놓였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우리금융 매각 무산 가능성에 대해 묻자 “유효경쟁이 될 거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KB·신한·하나 등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참여를 공식 부인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금융의) 몸값이 올라가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를 소유할 때 지분 95%를 취득해야 한다는 현행 시행령의 요건을 50%로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제창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날 열린 정무위 회의에서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고집한다면 개정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의 법안을 17일 법안소위에서 통과시킨다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시행령 개정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 시행령 개정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국회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기본 방침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06-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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