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따라 출렁…1,065원선

환율, 코스피 따라 출렁…1,065원선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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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강세와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 등에 따라 1,06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내린 1,065.00원에 마감, 2008년 8월25일(1,064.10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장가는 1,069.00원이었다.

환율은 4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2,200선을 웃도는 등 펀더멘털 요인이 부각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4월 무역수지는 58억2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미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다우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6.60포인트 오른 2,228.96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여기에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까지 더해지며 환율 하락 압력은 장중 내내 이어졌다.

빈 라덴 사망이 국제유가 하락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장 수급은 역외가 관망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며 공급 우위를 보였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이 노동절 휴무로 휴장한 영향으로 시장 참여가 저조했던 반면 수출업체는 환율 추가 하락을 우려해 달러 선취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환시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 데 따라 빈 라덴 사망 영향이 제한됐다”며 “빈 라덴 사망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있어 환율은 내림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이 외국환은행에 대한 선물환 거래 검사 이후 포지션규제 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규제 경계심이 확산한다면 환율 급락 가능성 또한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4엔 오른 81.56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4814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5.63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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