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선물투자 개인적인 일… 죄송”

최태원 회장 “선물투자 개인적인 일… 죄송”

입력 2011-05-02 00:00
수정 2011-05-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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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개인자금 인정

선물투자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 손실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회사 공금이나 비자금 등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 자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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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1000억원대 선물 투자 손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1000억원대 선물 투자 손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동남아시아 및 중국 출장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여 이를 인정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선물투자에 쓰인 1000억원이 비자금이나 회사 돈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이는 선물투자로 인한 손실은 인정하지만 회사 공금이나 비자금 의혹으로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 자금’으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 등도 이번 투자 자금이 최 회장의 개인 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각 계열사로부터 모두 35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SK C&C 지분 400만주(지분율 8%)를 담보로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2006년부터 주식 처분, 배당,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모두 4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5-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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