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변심에 1980선으로 후퇴

코스피, 외국인 변심에 1980선으로 후퇴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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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선ㆍ현물 매도 우위…”기술적 되돌림+중동 불”

코스피가 지난주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국제 유가 등의 악재로 이틀 만에 2,000선을 내주고 1,980선에 턱걸이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41포인트(1.22%) 떨어진 1,980.27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주가의 하락 영향을 받아 8.20포인트(0.41%) 내린 1,996.48로 출발했다.

장 초반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2,005.43까지 올라갔다가 곧 2,0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키워 1,978.13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04.42 달러에 마감했으며,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8.32포인트(0.72%) 떨어진 12,169.88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지난주 2,000선을 갑자기 넘으면서 기술적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주 중동 문제의 해결 기대로 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주말에 중동 악재가 다시 불거져 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하며 56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5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751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천743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9계약, 5천698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3천673억원이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92%)의 낙폭이 가장 컸고, 증권(-1.91%), 보험(-1.91%), 철강ㆍ금속(-1.51%)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0.96%)과 기계(0.35%), 전기가스업(0.12%), 건설업(0.08%)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기관과 외국계 매물이 집중된 탓에 4.14% 하락하며 90만6천원으로 내려앉았고, 현대모비스(-2.79%), 삼성생명(-2.28%), POSCO(-1.61%) 등도 떨어졌다.

전 대표이사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엑사이엔씨는 전날보다 4.19%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518.77에 거래를 마쳐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3.90%)과 태웅(2.57%)이 선전했고, 메가스터디(-3.74%)와 에스에프에이(-2.48%), GS홈쇼핑(-2.30%)은 부진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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