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 칼리파’ 진두지휘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

‘부르즈 칼리파’ 진두지휘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

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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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도전정신·끈기의 쾌거 초고층 건축물 시공협의 쇄도”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공식 개장한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는 삼성물산 김경준(56) 현장소장의 진두지휘 아래 건설됐다. 그는 말레이시아 ‘LKCC타워(88층·452m)’ 등 1993년부터 해외 초고층 건축 현장을 누빈 최고의 현장전문가다. 2005년 2월부터 부르즈 칼리파 현장소장으로 일해온 그는 세계적 건설전문지 ENR가 발표한 ‘2008 뉴스메이커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메일을 이용한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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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m 신화’ 불 밝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의 개장 기념식이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가운데 건물의 각층에서 개장 축하 불꽃이 터지고 있다. ‘부르즈 두바이’로 알려져왔던 828m 높이의 이 건물은 개장과 함께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통치자인 셰이크 칼리파에서 따온 이름으로 바뀌었다. 두바이 AFP 연합뉴스
‘828m 신화’ 불 밝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의 개장 기념식이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가운데 건물의 각층에서 개장 축하 불꽃이 터지고 있다. ‘부르즈 두바이’로 알려져왔던 828m 높이의 이 건물은 개장과 함께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통치자인 셰이크 칼리파에서 따온 이름으로 바뀌었다.
두바이 AFP 연합뉴스
→세계적인 부르즈 칼리파의 준공 소감은.


-초고층 건물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무엇인가를 성취해 내려는 한국인의 정서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부르즈 칼리파를 짓는다는 것은 최신 구조설계, 건설재료, 공사공법, 건설관리 이론 등 현존하는 첨단 건설기술을 집약해 현실화하는 과정이었다. 기획 초기만 해도 일부 전문가들은 “부르즈 칼리파의 완공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묵묵히 5년 동안 한층한층 쌓아올려 세계적인 대역사를 완성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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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
→부르즈 칼리파의 직접 또는 간접적 효과는.


-세계 최고층 빌딩 공사를 무사히 완공했다는 것은 비단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공사수행능력에 대한 신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자력 발전 수주 등 해외시장에서 굵직한 수주와 연결되는 직접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초고층건축 시장의 전망은.

-초고층 건축물의 주요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아부다비 등 중동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타이완, 홍콩, 러시아 등 수요가 다양화하고 있다. 발주 방식이 가격뿐 아니라 기술이나 신인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서, 최근에는 설계단계부터 시공사를 참여시키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 완공을 계기로 다른 초고층 프로젝트에 대한 시공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2007년 7월21일 착공 2년 6개월만에 당시 세계 최고 높이인 타이완의 ‘TFC101’ 508m(101층)의 기록을 갈아치웠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또 지난해 1월17일 첨탑공사가 마무리되고 818m 높이가 완성됐을 때도 한국인의 끈기와 사명감으로 대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었다는 의미에서 어느 때보다 가슴 뿌듯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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